조산이란 정상 임신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임신 20주 0일~36주 6일에 미리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산모 13명 중 1명이 경험한다고 한다. 아이가 너무 빨리 예정일도 아닌 37주 전에 나온다는 것은 아직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이에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임신 후기가 되면 내가 지금 불편한 이유가 조기 진통이 아닌지, 조산기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번 시간은 조산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 그리고 어떤 징후가 보이는지 알아보자.
조산의 원인
임산부의 질환
임신성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당뇨병, 폐결핵, 폐렴 등의 지병을 앓고 있으면 태반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유산하거나, 임신 후기에 조산할 위험이 높다.
태아의 기형
염색체 이상이나 심장 이상 등 태아에게 선천적 기형이 있을 경우 대부분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된다. 간혹 유산되지 않고 계속 자라더라도 임신 후기에 조산하기도 한다.
태반의 이상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로 인해 조산할 수 있는데 많은 양의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에 임산부 태아 모두 위험하다.
다태아나 거대아 임신
다태아나 거대아를 임신했다면 양막이 터지기 쉬어 조산할 위험이 높다. 임신 후기에 양막이 터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양수 과다증
양수 과다증은 조산율이 30%인데 양수가 너무 많으면 양막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출산 예정일 이전에 양수가 터지기도 한다. 이를 파수라 하는데 파수가 되면 많은 양의 양수가 한꺼번에 흘러나오면서 탯줄도 함께 나와 임산부와 태아 모두 위험하다.
자궁 이상
과거 출산이나 유산 시 자궁 경부 손상 또는 과거 자궁 경부 원추 절제 수술을 했을 때 자궁 경관 무력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자궁경관이 태아와 태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파수가 일어나 조산할 수 있다. 또 자궁 기형과 자궁 혹이 있는 경우도 조산 확률이 높다.
임신 중 감염
매독, 풍진, 세포 거대 바이러스, 헤르페스, 수두, 결핵, 일부 세균 등은 태반이나 태아 감염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양막 파수나 자궁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
조산, 유산의 과거력
조산의 과거력이 있는 임산부는 이후 임신에서도 조산을 경험할 확률이 증가한다. 만삭에 분만한 산모가 다음 임신에서 조산하는 비율이 5%지만 한 번 조산하면 다음에 조산할 확률은 15%이며 2회 조산하면 다음에 조산할 확률은 35%로 높아진다. 과거 유산 경험이 있을 때도 다음 임신 중기 유산이나 조산 비율이 높아진다.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이 심한 경우에는 출산 예정일 상관없이 적당한 시기에 인위적으로 조산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만삭이 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태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어 태아나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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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스트레스
중요한 원인으로 여기지는 않으나 너무 오래 서 있는 근무요건, 너무 많이 걷는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작업 조건, 주당 근무 시간이 너무 긴 경우에 조산 위험성이 높아진다.
조산의 징후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 일어난다.
조산은 시기만 빠를 뿐 정상 분만과 똑같이 진행되는데 아랫배가 단단해지다가 다시 부드러워지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조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생리통이나 하복부 통증과 비슷한 통증이 있다.
자궁구가 벌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배의 팽창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낄 경우 조산을 의심해야 한다. 배의 통증이나 팽창감이 줄지 않으면 병원에 간다.
양수가 나온다.
자신도 모르게 따뜻한 물이 속옷을 적시거나 다리로 흘러내리면 양수가 터진 것이다. 대부분 양수가 터지면서 진통이 시작되므로 패드 착용 후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있다.
임신 후기의 출혈은 조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출혈이 있으면 질 부위를 씻지 말고 패드만 착용한 채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태동이 줄거나 느껴지지 않는다.
심한 복부 통증과 함께 태동이 줄거나, 태아가 격렬하게 움직이다가 멈춘 경우, 24시간 이상 태동이 없다면 곧장 병원으로 간다.
조산 예방법
조산은 예방한다고 모두 괜찮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임신기간을 좀 더 연장함으로써 아이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예방은 결국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들을 개선하는 것이다.
성관계에 주의한다.
조산기가 있는 임산부라면 임신 후기에는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액 안에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을 수축시켜 진통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관계를 하더라도 콘돔을 사용하고 정상위 등 배를 압박하는 체위는 피하고 유두를 자극하거나 깊은 삽입은 삼간다.
체중이 갑자기 늘지 않도록 하고 한다.
체중이 갑자기 늘면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쉽고, 태반 기능도 나빠진다. 막달에는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몸이 차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자궁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몸이 냉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변비와 설사를 주의한다.
웅크린 자세로 힘을 주면 자궁이 수축하여 조산할 수 있고 설사가 심해도 자궁 수축이 일어나므로 주의한다.
8개월 이후엔 복대를 하지 않는다.
임신 후기부터는 복대나 꽉 끼는 속옷도 입지 않는다. 배를 부딪치거나 배를 자극하지 않는다.
조산 경험자는 종합병원을 선택한다.
과거 조산 경험이 있는 경우는 다음 임신에서도 조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신 후기에는 조산아 치료가 가능한 병원(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춘 병원)에서 진료는 받는 것이 안전하다.
조산 치료법
조산 치료하는 원인이 되는 것에 대한 치료인데 이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염증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궁 수축이 있는 경우는 자궁 수축 억제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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