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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임신 중기 검사 (정밀 초음파, 임신성 당뇨 검사, 입체 초음파)

by 밤토리오 2023. 6. 6.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형태와 장기가 어느 정도 발달하여 초음파로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20~24주에 하는 정밀 초음파는 태아 크기와 주요 부위의 기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태반 위치와 양수의 양을 측정한다.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시행하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므로 입체 초음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전 당뇨가 있거나 요당이 있는 경우, 당뇨 가족력이 있고 35세 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입체 초음파는 양수가 많을수록 잘 볼 수 있어 26주에 보는 것이 좋고, 30주 이후에는 아기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양수가 줄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

임신 중기가 되면 양수의 양도 많아지고 태아의 장기도 구조적으로 어느 정도 형성되어 태아 장기의 기형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한데 정밀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크기, 태아의 구조적 기형, 양수량, 탯줄, 태반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태아의 크기를 봄으로써 임신 주수에 맞게 아기가 체중이 잘 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또, 태아의 뇌, 얼굴 형태, 심장, 신장 등이 정상적인 위치와 기형이 보이지는 않는지를 점검하여 소뇌증, 구개순(언청이), 심실중격결손증, 수신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정밀 초음파로도 모든 이상이나 기형을 알아낼 수는 없으나 태아 장기의 해부학적 또는 구조적인 기형의 80~90%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정밀 초음파로 발견이 어려운 기형으로는 변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손가락, 발가락의 기형,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선천성 대사장애, 뇌성마비 등), 선천성 심장 질환 중 일부와 임신 후반기에만 진단이 가능한 기형(요로폐색, 장폐색 등)이 있다. 정밀 초음파는 20주경에 보게 되는데 혹시 태아에게 치명적인 기형 즉 출산 후 태아의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질병 등이 있으면 빨리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심장 기형이 전체 기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이는 교정 가능한 부분이 있어 태아기 때부터 발견하고 대비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기형이므로 20~24주 사이에 심장 초음파를 보고 24주 이후에는 주로 추적 관찰 과정을 체크한다. 심장 기형의 발생 빈도는 0.5~1%로 원인인 대부분 모르고,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자성유전으로 여겨진다. 심장 기형을 가진 아기의 약 30%에서는 심장 이외 다른 장기의 중요한 기형이 동반되며 12%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기형이 동반된다고 한다. 따라서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다른 장기의 이상도 살펴봐야 하며 출산 이후 곧바로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초음파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임신은 태아를 위해 임산부의 신체 대사를 마치 당뇨가 있는 것처럼 한다. 이 중에는 진짜 당뇨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 검사는 24~28주의 모든 임산부에게 시행하며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사 방법은 50g 포도당 섭취 후 한 시간이 지났을 때 혈액 중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여 140mg/dL(고위험 임산부의 경우 130mg/dL) 이상이 나오면 확진 검사를 한다. 8시간 이상 금식을 하고 병원에 가면 공복 시 혈당 체크를 위해 채혈을 먼저 한다. 그 후 100mg 당뇨 시약을 마시고 계속 금식하면서 시간마다 한 번씩 세 번을 더 채혈한다. 따라서 총 네 번 채혈하며, 세 시간이 걸린다. 결과는 네 번의 검사 결과와 기준치를 비교해 한 번만 높거나 하나도 높지 않으면 정상으로 판정되고 두 번 이상 높아지면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게 된다. 정밀 검사 결과를 보고 당뇨 진단을 받으면 식이요법이나 인슐린 치료를 한다. 그러나 혈당이 높다는 것은 임신성 당뇨가 아니더라도 식생활의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치료가 가능하나 조절이 안 될 때는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병으로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비만,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의 과거력이나 거대아 분만력,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산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는 위험 요인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생기는 이유

임신하면 엄마가 태아를 위해 인슐린의 저항성을 증가시켜 마치 고혈당을 유지하듯 변하는데 즉,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혈당 조절에 필요한 임산부의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여 혈당이 상승한다. 이 조절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임신성 당뇨가 된다.

 

임신성 당뇨가 태아에게 주는 영향

임신성 당뇨는 태아의 기능적인 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양수과다증이나 임신중독증, 산후 감염, 분만 시 거대아로 인한 난산이나 태아 손상이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임신 기간 중 사산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제왕절개율 역시 증가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가 산모에게 주는 영향

임신성 당뇨는 출산 이후 좋아지기는 하나 임신성 당뇨에 걸린 산모 중 약 50%가 10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임신성 당뇨 치료

임신성 당뇨는 우선 지속적인 혈당 측정과 식이요법을 한다. 식이요법으로 조절이 안 될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하는데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엄마를 조절하기에 좋은 주사제이다. 식이요법은 일반적인 당뇨 환자들처럼 하면 되는데 태아가 있기 때문에 영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는다. 단백질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튀긴 음식이나 크림, 버터류 등은 피한다.

 

 

입체 초음파

입체 초음파는 3차원 입체 영상을 보는 방법으로 태아의 얼굴에 나타나는 기형이나 손, 발 같은 외형적인 이상을 보여주기에 좋다. 입체 초음파는 양수가 가장 많을 때 보는 것이 잘 볼 수 있어 임신 26~28주 사이가 적당하고, 이때는 아이의 크기도 적당히 보기 좋을 정도로 자라 있다. 임신 30주 이후는 양수에 비해 태아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서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쌍태아의 경우 역시 서로 가려서 잘 안 보일 때가 많다. 원래 입체 초음파는 외형적인 기형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최근에는 초음파 기계와 판독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정밀 초음파만으로도 대부분의 기형은 판독된다. 그래도 정밀 초음파로 볼 수 없거나 보기 힘든 일부 외형적인 이상은 입체 초음파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입체 초음파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초음파를 장시간 보게 되면 음파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초음파는 약 30분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아기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