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이란 산모의 자궁 내에서 태아가 움직이는 현상으로 임신 7~8 주차부터 초음파 검사로 관찰된다. 태동은 비로소 엄마 아빠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 나게 만들어 준다. 엄마와 태아가 나누는 첫 번째 교감인 태동, 잘 느끼고 제대로 반응해 주면 태아는 더욱 건강하게 자란다. 이번 시간은 태동을 느끼는 시기와 개월별 태동의 변화 등 태동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태동을 느끼는 시기
태아는 임신 8주 정도 되면 위치를 바꾸거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고 10~12 주차에는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16주 차에는 자유롭게 신체를 움직인다. 보통 18~20주가 되면 임산부가 느낄 수 있다. 초산인 경우는 임신 18~20주, 경산부는 15~17주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 20주 이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18~20주에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더 활발하게 많이 움직이는 태아가 있는가 하면 얌전한 태아가 있어 태동이 느껴지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날씬한 임산부가 상대적으로 태동을 일찍 그리고 더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 이는 자궁벽과 자궁을 둘러싸고 있는 피하지방이 적어 태아의 움직임을 좀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태동은 태아 스스로 건강하다는 것을 엄마가 알 수 있도록 보내는 신호를 보내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엄마가 느끼는 단위 시간당 태동을 ‘자각 태동’이라 하며, 엄마는 보통 10분에 2회 정도 태동을 느끼는데, 태동의 횟수와 정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태동이 적어도 걱정할 필요 없고, 또 태동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치의가 별다른 소견을 말하지 않았다면 태동을 느낄 수 없어도 태아는 건강할 수 있다. 그러나 30주 이후에는 태동 횟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루 20회 미만인 경우, 시간당 평균 3회에 이하의 태동이 2일 이상 계속되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태동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면 태아가 많이 움직이는 밤에 배에 손을 대고 태동이 있는지 확인하여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받아야 한다. 탯줄이 목에 감기거나 혈행이 나빠져 자궁 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월별 태동의 변화
임신 5개월(17~20주)
임신 5개월이 되면 태아는 약 16cm 정도가 되고 청각이 발달해 외부 소리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다. 태아가 엄마 배꼽 바로 아래에 있는 시기로 태동을 배꼽 아래에서 희미하게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데 첫 느낌은 배 속에서 뭔가 미끄러지는 기분이나 뽀글뽀글 작은 거품이 올라오는 것 같으며 태아가 자라면서 운동 능력이 발달해 태동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는데, 자궁벽에 손발을 부딪칠 때마다 진동이 자궁에서 복벽으로 전달되어 태동을 느끼게 된다.
임신 6개월(21~24주)
이 시기의 태아는 태지가 생기고 눈썹, 속눈썹, 머리카락이 자라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한다. 태아가 엄마 배꼽 위까지 올라오고 태아의 크기가 자궁 크기에 비해 공간이 넣게 느껴지는 시기로,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태동을 느낄 수 있다. 양수량이 많아 양수 속에서 태아는 상하좌우로 움직이거나 다양한 행동을 하고 뼈와 근육이 발달하고 튼튼해져 태동도 더욱 명확해진다. 임산부의 배에 손을 대면 태동을 느낄 수 있다. 태아의 위치에 따라 한쪽에서만 태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임신 7개월(25~28주)
양수의 양이 가장 많은 시기로 태아가 자유롭게 움직여 태동이 활발해지고 하나하나의 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시기이다. 태아가 공중곡예를 하거나 발로 배를 차는 등의 동작을 하기 때문에 임산부의 피부가 얇을 경우 배 밖으로 손이나 발이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 태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외부 소리에 태아가 반응해 놀라 움직이기도 한다. 태아가 딸꾹질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임신 8개월(29~32주)
태동을 가장 잘 느끼는 시기로 양수 속을 헤엄쳐 다니던 태아가 머리를 아래로 내려 자리 잡기 때문에 태아의 발이 위쪽으로 가기 때문에 엄마의 가슴 아래를 차서 임산부가 흉통을 느끼기도 한다.
임신 9개월(33~36주)
태아의 손발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섬세해져 손이 움직이는지 발이 움직이는지 구분할 수 있다. 활발한 아기들은 손이나 발이 불룩 튀어나오거나 엄마가 깜짝 놀랄 정도로 심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이 무렵에는 아기가 커지면서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어 태동의 강도는 약해지고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뭔가 날카로운 것이 배 안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임신 10개월(37~40주)
이 시기의 태아는 40분 주기로 잠자고 깨는 규칙적인 생체 리듬을 형성한다. 태아의 신경 기관이 발달해 재채기하기도 하는데, 이때 엄마는 온몸이 경련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분만 준비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태아가 골반 속으로 점점 내려가 평소보다 태동 횟수가 줄거나 강도가 약해질 수도 있다.
양수와 태동의 관계
양수가 많으면 아이가 노는 데 도움이 될까? 대답은 그렇다. 양수가 많으면 충분한 자리가 확보되어 아이의 움직임이 편안한 것이 사실이다. 임산부가 물을 많이 마신다고 무조건 양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입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고 수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
태동이 없는 경우 확인 방법
보통 아기가 약 두 시간에 한 번 정도 자다가 깨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기가 움직인다고 하여 임산부가 모두 태동으로 느낄 수는 없다. 만약 오랜 시간 태동을 느낄 수 없다면 자극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인데 가볍게 배를 흔들어 주거나, 음악이나 박수 소리 등으로 아기를 깨워본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단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도 태아의 움직임이 없거나 온종일 태동이 없으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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