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나면 어쩔 줄 몰라 한다. 특히 한밤중에 아이가 고열이 나면 더욱 당황스럽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가 열이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해열제 종류별 복용법 그리고 응급실을 가야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열이 있다고 판단하는 체온
발열은 직장의 체온을 측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38℃ 이상인 경우를 말하고, 고열은 4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인 체온은 1세 이하는 37.5℃, 3세 이하는 37.2℃, 5세 이하는 37℃, 7살이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 가 정상적인 평균 체온이다. 체온은 아침에 가장 낮고 이른 저녁에 가장 높다.
발열과 고열의 원인은 감기 및 장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나 중이염, 인후염, 편도선염, 부비동염 등과 같이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발열은 일주일에 걸쳐 서서히 내려가는 데 반해, 세균 감염으로 인한 발열은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신속하게 떨어진다.
해열제 분류 및 부작용
아세트아미노펜 계통 (4~6시간) |
이부프로펜 계통 (6~8시간) |
덱시부프로펜 계통 (8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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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시럽, 세토펜 현탁액, 타노펜 현탁액 등 | 부루펜 시럽, 이부서프펜 시럽, 바비펜 시럽, 어린이 파렌 시럽, 캐롤 시럽 등 | 맥시부펜 시럽, 맥스프로 시럽, 덱시탑 시럽, 애니펜 시럽, 코키즈펜 시럽, 애스펜 시럽, 코코페디 시럽 등 | |||
3~4.5mL (몸무게 10kg당) | 2.5~5mL (몸무게 10kg당) | 4~5.5mL (몸무게 10kg당) | |||
5kg 10kg 20kg 30kg |
1.5~2.3mL 3~4.5mL 6~9mL 9~12mL |
5kg 10kg 20kg 30kg |
1.3~2.5mL 2.5~5mL 5~10mL 7,5~15mL |
5kg 10kg 20kg 30kg |
2~2.5mL 4~5.5mL 8~11mL 12~22mL |
해열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산을 감소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적절히 용법대로만 사용한다면 매우 안전한 약이지만, 약물이므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으로는 다량 투여 시 간 손상이 올 수 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의 경우는 위장관 질환과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아스피린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 라이증후군과 연관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올바른 해열제 사용법과 열이 날 때 대처법
해열제 사용 목표는 아이의 체온을 정상체온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정량의 해열제를 쓰면서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고 열성 경기를 하지 않을 정도로만 떨어뜨려 주면 열이 있더라도 상관없다. 아무리 좋은 해열제를 사용해도 열은 1~1.5도만 떨어진다.
갑자기 아이가 열이 많이 나면 우선 체온을 재서 열이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옷을 가볍게 입히고, 방을 서늘하게 해준다. 그래도 열이 나고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사용한다. 3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해열제를 함부로 먹이지 말고, 38.5℃ 이상의 발열이 있을 경우 바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고 6개월 미만의 아기는 타이레놀만 사용할 수 있으며, 6개월부터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다 사용할 수 있다.
열이 날 때는 한 가지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만, 열이 심하게 날 때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4시간 간격으로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같이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권장되지 않고 있다. 두 가지를 사용 했다면 열이 좀 떨어지면 바로 한 가지 해열제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고 토하는 아이는 하루 두세 번까지는 좌약 해열제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경구용 해열제를 추천한다. 이유는 먹는 해열제에 비해 흡수율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좌약 한 개에 아세트아미노펜 125mg이 들어 있는데, 이때에는 몸무게 10kg 기준으로 1개를 사용하면 되고 한 번에 2개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해열제 외에 미온수 마사지도 해열제 투여보다는 약하지만 해열 효과가 있다. 옷을 다 벗기고 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닦아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열을 앗아 가기 때문이다. 단, 알코올을 사용하거나 찬물에 아이를 담그는 것은 좋지 않다.
열이 날 때 응급실을 가야 하는 경우
○아이가 생후 2개월 미만이고 중심 체온이 37.8℃가 넘는 경우, 생후 3개월부터는 40℃ 이상의 열이 안 떨어질 때
○아이의 몸이 뻣뻣해지고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팔다리를 흔드는 경련을 일으킬 때
○아무리 달래도 계속 울고, 그냥 만지기만 해도 아픈 것처럼 자지러지게 울고, 반응이 없거나 몸이 쳐져서 흐느적거릴 때
○온몸에 자주색 반점이 생길 때
○콧구멍을 깨끗이 해 주어도 숨쉬기를 힘들어할 때
○아기의 목이 뻣뻣하고, 고개가 잘 숙여지지 않을 때
○더운 날 직사광선 아래에 있거나 문이 닫힌 차 안에서 외부 열에 노출된 후 열이 나기 시작할 때는 열사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옷을 많이 입혔거나 담요를 둘둘 말고 있어서 적당히 열이 있던 아이가 갑자기 체온이 오를 때
○아기가 열이 나면 즉시 병원으로 오라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을 때
○아이에게 뭔가 크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문제일지 잘 모르겠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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