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은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세포와 영양분을 공급해 온 탯줄 혈액으로 보관해 두면 나중에 암이나 유전성 질환 등 치명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제대혈이 어떤 질병에 사용되며 비용은 얼마나 되며 꼭 해야만 하는지를 알아보자.
제대혈이란?
제대혈은 분만 시 태반과 탯줄에 남아 있는 혈액으로, 그 안에 혈액으로 분화되는 조혈모세포와 전구세포가 풍부하고 그 비율이 성인 골수의 10배 이상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골수 이식을 대체할 조혈모세포 이식의 공급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 첫 제대혈 이식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세계적으로는 9000건, 우리나라에서는 400건 정도의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되고 있다.
제대혈은 어떤 질병에 사용하나?
현재 제대혈의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에는 악성종양(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뇌종양, 고환암, 신경아세포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 질환과 혈색소 질환(재생불량성 빈혈, 겸상적혈구빈혈, 선천성 혈구감소증 등), 선천적 대사 장애(헌터증후군, 선천성 면역결핍증, 고셔병),자가 면역 질환(류머티즘, 루푸스)등이 있다. 그리고 조혈모세포 외에 뼈, 연골, 뇌신경 등 다른 조직이나 기관을 형성할 수 있는 간엽 줄기세포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난치성 질환(뇌 손상, 척추 손상, 당뇨, 간경화, 치매 등)치료에 제대혈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식할 수 있는 횟수는 1회가 일반적이며, 채취 후 냉동 보관한 제대혈 양이 한정되어 있어 이식 시 한 번에 전량을 사용한다. 만약 보관한 제대혈의 조혈모세포 수가 적거나 조직 적합성 항원이 맞지 않을 경우 기증한 제대혈을 보관하는 공여 은행에서 적합한 것을 찾아 치료한다.
제대혈을 꼭 해야 하나?
제대혈은 아기에게 보험 같은 것이다. 하지 않는다고 아기에게 불이익이 있거나 하진 않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혈액 질환 등이 생긴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나 보관하는 회사의 규모 등을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최근 제대혈 보관업체가 제대혈을 제대로 보관, 관리하지 않거나, 기증용 제대혈을 적법한 절차나 승인 없이 연구용으로 공급해 문제가 되고 있다. 업체 정보와 관련 기사, 후기 등도 꼼꼼히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제대혈 채취가 어려운 경우
○채취 백의 파손, 이물의 혼입, 응집이 확인된 경우
○처리 전 제대혈의 세포 생존율이 낮은 경우
○제대혈의 양이 부족한 경우
○농축 전후 유핵세포 수가 부족한 경우
○제대혈/임신부의 감염 표지자 선별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경우(감염 질환이 의심될 때)
○세균 배양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그 외 제대혈 이식을 통해 전이될 수 있는 감염성, 유전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제대혈 보관 비용
가족 은행의 제대혈 보관 기간은 15년~100년까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15년, 30년을 선택하고, 기간 연장을 한다. 비용은 15년 130~150만 원 선, 17~20년 150~180만 원 선, 30년 200~250만 원 선, 50년 300~330만 원 선, 100년 400만 원 선이다. 기증 은행의 경우 소유권이 기증 은행에 있기 때문에 보관 비용도 기증 은행에서 부담한다.
가족 은행 vs 기증 은행
제대혈은 가족 은행에 보관하거나 기증 은행에 기증하는 방법이 있다. 가족 은행은 아기와 가족을 위해 비용을 내고 제대혈을 보관하는 곳으로, 제대혈 소유권은 해당 가족에게 있으며, 추후 제대혈을 사용할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기증 은행은 기증한 제대혈을 보관하는 곳으로, 채취 및 보관 비용을 기증 은행이 부담하며 기증한 제대혈은 불특정난치병 환자를 위해 사용하며, 치료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기증자와 가족도 추후 기증 제대혈을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제대혈 채취 방법
제대혈 채취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분만 후 태반과 탯줄에 남아 있는 제대혈을 태반을 짜주면서 모으는 방법과, 태반 분리 전에 탯줄을 소독하고 채취 키트로 탯줄에 직접 채취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재는 두 번째 방법이 더 많은 혈액을 모을 수 있어 널리 쓰인다. 태반이나 탯줄에는 신경세포가 없으므로 산모가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고 2분 정도면 채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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