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크나큰 변화를 겪는다. 출산 후 자궁과 유방을 비롯해 몸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관리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출산 후 몸의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잘 알고 있어야 잘 관리 할 수 있다.
자궁과 질의 변화
출산 후 6주가 되면 자궁은 임신 전 크기로 돌아오는데, 크기가 작아짐과 동시에 위치도 내려간다. 소실된 자궁경부도 1~2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어 굳게 닫힌다. 늘어난 질도 출산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2주가 지나면 임신 전과 거의 같은 느낌이 되는데, 오히려 질 근육이 임신 전보다 단단해지면서 수축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분만 후 질 방귀가 잦아졌다면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질 방귀는 탄력이 부족해서 질에서 소리가 나게 되는데,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늘어난 질의 수축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출산 후에는 자궁 내부와 질에서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계속 배출되는데 이를 오로라고 한다. 오로는 혈액, 자궁 내벽에서 탈락한 점막과 세포, 박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분만 후 처음 수 시간은 출혈이 있다가, 다음 3~4일 동안은 피가 섞여 붉은색을 띠는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를 적색 오로라고 한다. 이후 점점 색이 옅어져서 장액성 오로에서 옅은 노란색을 띠는 백색 오로로 바뀐다. 분만 후 3~4주가 되면 대부분 사라지나 10~15%는 분만 후 약 6주까지 관찰되기도 한다. 6주가 지나도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냄새가 나고 양이 줄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는다.
유방의 변화
출산 후 유방은 커지는 동시에 아래로 처지면서 젖몸살이 동반된다. 젖몸살은 정맥과 림프샘의 울혈 때문에 생기는데, 젖이 돌기 시작할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하고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수유용 브래지어는 처진 유방을 받쳐준다. 아기가 젖을 뗄 무렵이 되면 유방이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는데, 그대 유방이 더 이상 처지지 않고 모양을 잡아가도록 하는 데도 유용하다.
출산 후 태반이 배출되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되면서 산후 2~3일째 초유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 후 아기가 젖을 빨면 산모의 뇌하수체가 자극받고, 이는 프로락틴 분비로 이어져 젖이 잘 나오게 된다. 프로락틴에는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모유 수유를 하면 자궁 수축도 빨라진다.
기타 신체의 변화
소변이 잦고 땀이 많아진다. 산후 며칠간은 임신 기간 중에 쌓여 있던 체내 수분이 몸 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소변과 땀이 많아진다. 이와 달리 산후 1~2일 동안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분만 시 요도나 방광이 압박받았기 때문인데, 심한 경우 방광염으로 이어진다. 땀을 많이 흘려 속옷이 젖으면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바로 갈아입는다.
출산 후 2~3일이 지나면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호르몬 변화와 분만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욕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입맛이 없어도 매끼 챙겨 먹는 것이 산후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이다. 충분한 수분 보충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하도록 하자.
임신 중 깨끗하던 피부도 출산 후에는 기미가 생길 수 있으며, 임신 때 생긴 기미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이는 출산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받은 스트레스, 무엇보다 임신 중 여성호르몬과 임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출산 후 1년 정도 지나며 옅어진다. 기미 제거를 위해 출산 후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고, 키위, 사과, 오렌지 등 과일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임신 중에 생긴 임신선은 출산 후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튼살은 출산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뱃살도 체중이 줄더라도 잘 빠지지 않고 탄력을 잃은 상태라 처지기 쉽다. 출산 직후의 배는 마치 임신 5~6개월 때의 모습과 비슷하며,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는데 복부 운동을 꾸준히 하면 탄력도 되찾을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적게 빠지고 잘 자란다. 그러다 출산 후 100경부터 호르몬 양이 줄기 시작하면서 한꺼번에 머리카락이 빠진다.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탈모량이 서서히 줄면서 1년 정도 후에는 예전 모발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마와 염색은 피하고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두피 마사지와 헤어 팩도 도움이 되며, 검은콩 등 식물성 호르몬을 듬뿍 함유한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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