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모유 수유를 성공하기 위한 원칙과 모유 수유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번 시간에는 모유 수유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수유 노하우와 젖 먹이는 순서에 대해 알아보자.
모유 수유 노하우
초유는 나중에라도 먹인다.
초유가 좋다는 것은 많이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초유는 출산 후 길게는 일주일까지 나오며, 단백질이 많고 지방과 당분은 적어서 소화하기 쉬울 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와 면역 물질을 함유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생 직후 아이에게 초유를 먹이면 좋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유축기로 초유를 짜서 항균 모유 저장 팩에 담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여 나중에라도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 보관법과 해동법
1. 날짜기입하기- 짜놓은 모유는 날짜와 시간을 써서 모유 저장 팩에 담는다. 몇 시간 안에 먹일 거라면 실온에 보관해도 무관하다. 모유는 분유와 달리 세균을 억제하는 효소가 있어 실내 온도가 25℃ 이하일 경우 4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다.
2. 냉장, 냉동 보관하기- 2~3일 안에 먹일 모유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은 냉동 보관보다 면역 성분이 덜 파괴된다. 냉장 보관은 72시간까지도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고 3일 이후에 먹일 모유라면 냉동 보관하고 3개월 안에 먹인다.
3. 모유 중탕하기- 냉동 보관한 모유는 수유 전날 밤 냉장실에 넣어둔다. 냉동 보관한 모유가 냉장실에서 해동되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 걸린다. 녹인 모유는 55℃ 이하의 따뜻한 물에서 중탕 뒤 먹이는 것이 좋으며 전자레인지 해동은 피한다.
4. 젖병에 따르기- 중탕한 모유는 젖병에 따른다. 하지만 생후 4주 이전 아이에게는 유두 혼란이 올 수 있으니 젖병 대신 작은 컵으로 조금씩 먹인다.
자세를 바꾸면 모유가 잘 나온다.
여러 각도로 젖을 먹이면 유선이 골고루 자극받아 젖이 더욱 잘 나오고 모유 수유 중 나타나 수 있는 유방의 갖가지 트러블도 예방할 수 있다. 아이를 안고 젖먹이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다양한 자제로 젖을 먹이는 방법을 연습해 보자..
모유 수유 계획을 세웠다면 산후 일주일, 병원에서 모유 수유 상태를 점검받는다.
모유 수유 계획을 세웠다면 생후 일주일 이내에 아기가 제대로 먹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받는다. 이때는 출생 당일부터 지금까지 하루 종일 아이가 젖 먹은 시간과 횟수, 대소변 횟수와 상태 등을 기록해서 가져간다. 생후 5~7일이면 너무 진하지 않은 소변을 하루 6회, 대소변은 3~4회 이상 봐야 엄마 젖을 충분히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유 전에 미리 젖을 조금 짜둔다.
수유하기 전 작은 잔 하나 정도 양의 모유를 짜내면 분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수유 후에는 남은 모유는 확실히 짜내 젖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좋다. 그러면 모유가 더 잘 나올 뿐 아니라, 모유 수유로 인한 가슴 트러블도 줄일 수 있다.
젖이 부족할 때는 유방 마사지를 한다.
따뜻한 물을 적신 타월로 유방을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유선이 확장되어 젖이 잘 돈다. 그러나 젖이 불었을 때 마사지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냉찜질하면 통증을 줄이고 모유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야 모유가 잘 나온다.
출산 후 2~3개월 동안 산모는 피로감을 매우 심하게 느끼는데, 산모가 피로하거나, 긴장해 있으면 젖을 생성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가 억제되어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 피곤함을 느낄 때는 집안일을 어느 정도 미루더라도 언제든지 쉬고 낮잠을 자두도록 하자. 지나친 흡연과 음주 역시 프로락틴의 분비를 막는다.
※전유와 후유
전유와 후유는 따로 생성되는 모유가 아니다. 초기에 생성된 모유가 유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성분 중 지방이 젖샘 부분에 달라붙어 생기는 현상이다. 수유를 시작할 때 나오는 묽은 젖을 전유라하고 젖 먹이기가 진행됨에 따라 뽀얗게 나오는 젖을 후유라 한다. 전유는 단백질, 비타민, 유당, 미네랄, 수분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고, 후유는 전유에 비해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아기에게 포만감을 주고 체중을 안정적으로 늘게 한다. 전유와 후유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고 전유와 후유를 균형 있게 먹이기 위해서는 아기에게 한쪽 젖을 10분 이상 먹여야 한다. 흔히 아기가 푸르스름하고 묽은 변을 보면 전유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젖 먹이는 순서
1. 팔에 수건을 두른다; 아기 머리와 엄마 팔에서 생기는 복사열을 방지할 수 있다.
2. 젖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 아기 입술에 젖을 한 방울 떨어뜨려 젖 냄새를 맡게 한다.
3. 젖을 물린다; 아기 혀가 유륜을 충분히 감싸도록 밀어 넣는다.
4. 유두를 빼낸다; 젖을 빨고 있는 아기의 입안은 진공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유두가 잘빠지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을 아기 입 가장자리에 밀어 넣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쉽게 뺄 수 있다.
5. 트림시킨다; 아기를 똑바로 세워 안은 뒤 등을 가볍게 톡톡 쓸어내린다. 밤중에 모유 수유를 했다면 트림시키지 않아도 된다. 대신 옆으로 몸을 돌려 눕힌다.
6. 먹고 남은 젖을 짜낸다; 젖이 유방에 남아 있으면 젖양이 적어지고 남은 젖이 유방에 고유 유선염에 걸릴 수 있다.
7. 가슴을 말린다; 젖을 다 먹이면 가슴을 내놓고 그대로 잠시 가슴을 말린다.
모유수유 성공 비법과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해 더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임신과 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대혈 꼭 해야 할까?(치료받을 수 있는 질병, 비용, 채취가 어려운 경우) (1) | 2023.12.20 |
---|---|
모유 수유 중 가슴 통증 (1) | 2023.07.04 |
모유 수유 성공 비법(1) (0) | 2023.06.27 |
모유 수유의 장점 (0) | 2023.06.25 |
산후 우울증 증상과 극복하기 (0) | 2023.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