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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기간 주의 사항 (출산 후 관리)

by 밤토리오 2023. 6. 19.

 

출산으로 변화한 몸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분만 후 첫 6주간을 산욕기라고 한다. 출산 이후에는 자궁, 유방, 피부, 두피 등 변화가 많다. 이제 막 출산을 마치고 산욕기 생활에 들어간 산모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기랑 엄마

쾌적한 환경 만들기

더운 게 아니라 상쾌한 따뜻함을 유지한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따뜻한 장소에서 땀을 내며 가만히 누워 있어야 산후풍이 덜 온다고 했었다. 그러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땀을 흘려 탈수가 되면 산모에게 열이 생겨 오히려 좋지 않다. 적당한 실내 온도는 21~22℃, 습도는 40~60% 정도이다.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피부의 보습과 온도를 춥거나 덥지 않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나치게 푹신한 침대는 좋지 않다.

출산 후 산모의 모든 관절은 최대한 이완된 상태라 너무 푹신한 침대에 누워 지내면 관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요통, 허리 디스크, 척추 변형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침대는 적당히 단단한 침대에서 지낼 것을 권한다.

 

 

 

 

쾌적한 생활 습관 만들기

이틀째부터 가벼운 운동을 한다.

분만 후 조기 보행은 방광 장애와 변비를 줄일 수 있고 혈전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 후 가볍게 걷는 운동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자연분만의 경우 입원실로 옮기면 산후 2~3시간 후부터 병실 안을 걷기 시작하고 제왕절개를 했더라도 수술 다음 날부터 부축받아 걷는 연습을 한다. 좋다는 이유로 무리해서 심하게 움직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오로가 끝날 때까지 좌욕한다.

좌욕은 오로가 나올 때까지 해주는 것이 좋은데 좌욕은 회음 절개 부위의 염증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완화하며, 치질 예방에도 좋다. 하루 2~3, 10분씩 한다. 잠자기 전이나 배변 직후에 하는 것이 좋고 오로를 처리하기 전에는 손을 씻어 감염을 예방하고, 배변과 배뇨 후에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조심스레 닦은 후 물로 씻어낸다.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극이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로는 언제까지 나올까?

분만 후 몇 시간 동안 출혈이 있다가, 그다음 3~4일 동안은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고, 이후 붉은색이 옅어지면서 점액의 장액성 질 분비물이 나온다. 10일 후에는 노란색을 띤 백색 산후 질 분비물이 나오는데 산후 분비물은 출산 후 4~6주 정도 지속된다.

 

찬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다.

산욕기 산모의 몸은 임신 중 축적된 체내 수분을 발산하기 위해 땀구멍이 한껏 열려 있는 상태인데 산모가 몸을 회복하기도 전에 찬 바람을 쐬면 혈액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아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직접 바람을 쐬는 것은 삼가고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신체 부위인 목, 손목, 발목 등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몸을 청결하게 한다.

분만 후에는 땀이나 오로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피부가 더러워지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자연분만한 경우에는 언제든 샤워를 해도 되며, 다만 감기에 걸리지 않게 잘 말려준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실밥을 뽑은 후 샤워가 가능한데 머리 감기 정도는 가능하고, 실밥 제거 전까지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잘 닦아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수술 부위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욕조 목욕은 산후 6주가 지나서 하는 것이 좋고, 대중목욕탕은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잠을 충분히 잔다.

하루 10~12시간 정도 잔다. 자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꾸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똑바로 누워 잘 때는 무릎을 세우고 잔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옆으로 누워 자야 통증이 덜하다.

 

성관계는 산욕기가 끝난 이후에 한다.

빠르면 산후 3주부터 가능은 하나 회음 절개 부위가 아물고 질과 자궁이 회복되는 6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욕기에도 임신이 될까?

답은 그렇다. 산욕기 동안은 거의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피임은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도 임신이 된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분만 후 평균 10주 정도 지나면 배란이 될 수 있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라면 약 6개월 뒤로 볼 수 있는데 수유 횟수, 수유 시간, 혼합 수유 여부에 따라 다르다.

 

책이나 TV 등을 오래 보지 않는다.

누워서 산후조리만 하느라 무료하다고 책을 읽는 산모가 많은데, 잠깐씩 보는 것은 괜찮으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은 좋지 않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눈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약해진 상태라 눈이 피로하면 시력이 저하되고 각종 안과 질환에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TV나 컴퓨터 사용도 마찬가지다.

 

관절을 무리하게 쓰지 않는다.

늘어나 있는 상태의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어 시큰시큰하고 결리는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손목이나 발목, 무릎처럼 자주 사용하는 관절은 주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무거운 물건 들기, 빨래 짜기, 걸레질 등도 무심코 했다가 관절을 다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차고, 딱딱한 음식은 피한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가장 약해진 신체 부위 중 하나는 치아인데 딱딱하고 차가운 음식은 풍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위 기능 또한 많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고 소화력을 떨어뜨리는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임신 때 보다 더 잘 먹어야 한다.

산후조리 기간에 필요한 열량은 하루 2700kcal로 임신 기간보다 많은 양이다.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한데, 매끼 다양한 식단으로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 비타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임산부 전용 비타민제를 계속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자라는 철분을 섭취한다.

출산 시 빠져나간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출산 후에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빈혈이 심했다면 출산 후 3개월 정도 복용한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신다.

산후조리 하는 동안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때 차가운 물은 풍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마시면 안 되고, 뜨거운 물은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