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아름다운 제주도의 가을은 곳곳에서 만나는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들 덕분에 더욱 아름다워진다. 하늘이 높고 날씨가 선선해져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 가을, 제주도의 가을에 가면 더 좋은 명소에 대해 알아보자.
1. 새별오름
가을 제주의 필수 여행지라면 새별오름이지 않을까? 저녁 하늘 샛별과 같이 외롭게 있다고 하여 ‘새별오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새별오름은 바리메오름, 누운오름, 당오름, 금오름 등 많은 오름이 있는 밀집해 있는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오름이다. 풍경이 아름답고, 성이시돌목장, 왕따나무가 근처에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새별오름의 가을은 억새로 가득 차 억새 산이 된다. 파란 하늘에 민둥산 느낌의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별오름 주차장에 주차 후 좌측 능선으로 이동하는데, 초반 등산길은 약간의 경사가 있으나 정상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 그리 높지 않고 남녀노소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2.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이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말이다.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로 산굼부리 안을 둘러보는 장동건과 고소영이 걷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산굼부리 오름은 정상까지 5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데, 그 사이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가을의 산굼부리는 억새들의 은빛 물결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사람들은 가을바람을 맞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려고 모인다. 제주도에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이 분포되어 있지만 이곳 산굼부리를 제외한 다른 화산은 모두 분화구의 형태이고, 산굼부리 분화구만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 있던 암석을 날려 그 구멍만이 남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화산을 마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화산이다. 이곳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으니 참고하자.
주소: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38-1
3. 닭머르해안길
닭머르 바위는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닭머르 입구에서 신촌포구까지의 구간으로 나무 데크로 이어진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으며, 가을에서 초겨울까지가 닭머르 해안 길을 방문하기에 좋다. 올레길 18코스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억새가 더해져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도민들은 잘 알고 있는 곳이지만, 아직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이 아름답고 손꼽히는 곳이라 억새와 저물어 가는 가을 해를 배경 삼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북3길 62-1
4. 한라산 영실코스
한라산 등반 단풍 코스로 영실 휴게소 주차 후 등반 편도 5.8km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라산 코스 중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힌다. 한라산 영실의 첫 번째 매력은 영주 십 경의 하나인 영실기암을 들 수 있다. 해발 1,400~1,600m 지점의 거대한 계곡 우측에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영실기암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또 다른 매력은 병풍바위에서 윗세오름 대피소에 이르는 구간으로 마치 광활한 활주로에 멀리 떡하니 버티고 있는 듯한 한라산 화구벽은 한라산의 여느 등산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한라산의 단풍 예상 시기는 10월 22일을 시작으로 10월 2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영실로 246
5. 천아숲길 천아계곡
단풍이 귀한 제주도에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제주도민들에게 유명한 단풍 명소이다. 천아숲길은 돌오름에서 천아수원지까지 10.9km의 구간으로 숲길 들어가는 초입에서 천아계곡을 만날 수 있다. 천아계곡의 단풍은 빼어나기로 소문나 많은 사람이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찾는다. 왕복 거리가 상당함으로 편도 여행객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숲길 자체는 약간 난이도가 있어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산록서로 678-207
6. 제주 오라동 메밀꽃밭
관음사에서 1100로로 이어지는 중산간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계절에 따라 청보리나 메밀꽃밭으로 바뀌는 유명한 포토스팟이다. 국내 최대규모로 30만 평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9월~10월 절정을 이루는 메밀꽃밭은 꽃밭을 둘러볼 수 있도록 꽃밭 사이에 길이 나 있다. 북쪽으로는 제주 바다가 아련히 보이고 남쪽으로는 병풍같이 한라산이 서 있어 풍경이 아름답기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좁쌀같이 하얀 메밀꽃밭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멋진 사진도 남겨보자.
주소: 제주도 제주시 연동 산 132
7.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는 섬 둘레 4.2km, 도보로 한 바퀴 도는 데는 40분가량이 소요되는 곳으로 세계 해도에 표시된 등대가 있으며, 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천연 잔디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섬이다. 이 섬은 해안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수려한 자연풍광과 더불어 가을 마라도의 둘레길에 펼쳐진 시원하게 휘날리는 억새는 가슴을 뛰게 한다. 마라도는 섬 전체가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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