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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건강

영양제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영양제 고를 때 주의할 점)

by 밤토리오 2023. 7. 18.

최근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영양제 정보가 범람하고 너무나 많은 정보는 우리를 혼란하게 한다. 이번 시간에는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고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영양제

 

주의해야 할 정보

 

1) 인터넷: 주로 정보로 위장한 홍보가 많다. 대부분 기업이 내는 돈의 액수에 따라 상위 노출이 이뤄진다. 이 돈도 결국 소비자가 내는 것이다.

2) 텔레비전 프로그램: 많은 종편과 공중파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 특정 성분의 영양소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다. 대개 무엇이 어디에 좋다는 식이다. 대부분이 PPL이다. 즉 메이커들이 제작사에 광고비를 지불하고 자사 제품의 성분이 좋다는 내용을 담는다.

3) 홈쇼핑: 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끝나면 신기하게도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에서는 동일 성분의 제품을 팔고 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대부분 미리 기획에 따라 이뤄진다. 텔레비전 건강프로그램에 일부러 맞춰 홈쇼핑 편성 시간을 잡는 것이다.

4) 블로그나 카페 글: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순수한 소비자가 아니라 업계 마케팅 관계자다. 댓글 조작이나 후기 조작도 이뤄진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도 마찬가지다.

5) 판매원(방문, 다단계):약효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만한 표현이 많다.

 

권장하는 정보

방송, 인터넷, 블로그, 카페 등의 매체보다는 책으로 된 정보를 권장하며 참고 문헌을 상세히 밝히며 수치로 설명하는 정보가 좋다. 또한 판매자나 생산자의 정보보다는 전문가 집단, 정부, 공공 기관의 정보로 영양제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영양제

 

영양제 고를 때 주의할 점

 

1) MVM을 기본으로 한다.

MVM(멀티비타민 미네랄)은 영양제 중 가장 기분이 되는 영양제로 먹어야 하는 2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중 약 18종 이상이 들어간 제품이 적절하다. 권장섭취량을 목표로 하되 남녀노소에 따라 자기에게 적합한 MVM을 선택한다. 특히 철분 함량에 따라 임산부용, 청소년용, 여성용, 남성용, 어르신용 등으로 나누어 권장할 수 있다.

 

2) 칼슘, 마그네슘은 따로 복용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MVM 한 알로 충분 섭취량을 섭취하기 어렵다. 따라서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많이 필요하면 따로 복용할 필요가 있다.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칼슘이 제일 많이 필요하고, 임신 중인 여성이나 사춘기의 남녀에게도 칼슘이 많이 필요하다. 성인이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주장 때문에 최근 칼슘 영양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3) 건강기능식품보다 의약품이 뛰어나다.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해 개발된 의약품 영양제가 건강기능식품보다는 효과를 더 신뢰할 수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보다 제조과정이나 사후 관리가 훨씬 까다롭다. 원료 또한 다르다. 예를 들어 의약품 글루코사민은 모두 황산염이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염산염이 많다. 염산염은 위장 장애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황산염이 더 안전하고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량 기준도 다르다. 예를 들어 비타민 C 1.000mg 정제의 경우 의약품은 900~1000mg, 건강기능식품은 800~1,500mg을 충족하면 된다. 의약품 영양제는 더 정확하게 제조하지 않으면 안 될 뿐 아니라 제제 균일성 면에서도 건강기능식품과 차이를 보인다. 의약 제품은 제재 한 알 한 알 균등한 품질이라면, 건강기능 식품은 여러 알의 평균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낱알의 품질이 떨어져도 전체 제품은 합격할 수 있다.

 

4)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등급

같은 성분의 의약품 영양제가 없어 비슷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찾을 때, 어떻게 비교하고 고르면 될까? 먼저 전문적인 자료를 찾아보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그 등급을 비교한다. 대체로 건강기능식품공전에서 고시된 것들이 더 효과가 인정된 것들이다.

 

5) 라벨에 속지 마라.

제품 표기에 적힌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에 현혹되면 안 된다. 종류가 많고 함량이 높다고 좋은 게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질이다. 동일 종류와 동일 함량이 적혀있다고 동일한 질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무엇을 재료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었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의약품 회사의 제품이 안전하다. 영양제의 기획, 생산과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 지식과 기술,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약품과 관련이 없던 화장품, 요구르트 회사 등이 갑자기 판매하는 영양제는 권장하기 어렵다.

 

6) 해외직구를 너무 믿지 마라.

최근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외국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으나 효능이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서플리먼트 관련 법은 미국 보건 당국이 서플리먼트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게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서플리먼트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과연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가 문제를 제기했다. 서플리먼트 제품 4개 중 1개는 문제가 있다며 악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으나 식품업계의 로비 때문에 번번이 좌절되었다.

 

7)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질병의 영역은 영양제가 아닌 의사의 처방을 거친 약으로 해결해야 한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다. 식품이다.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간접적으로 몸 전체의 건강을 돕는다는 느낌으로 먹는 게 좋다.

 

8) 천연 성분에 속지마다.

천연 성분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구미에서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한 천연 성분 제품이 많은 사고를 일으켰다. 천연 성분이 오히려 농약이나 중금속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 원 식물을 채취하는 단계에서 혼입되는 불순물이나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료 검사 과정에서 밝혀지면 다행이지만 검사항목에 없는 것들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알레르기 등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