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라는은 통일신라 때부터 이어온 지명이며, 백제 시대에는 사비, 소부리, 소우리 등으로 불렸다. 부여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다. 부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여행계획을 세워보자.
1) 백제문화단지
백제문화단지는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던 백제 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건립한 한국 최대 규모의 역사 테마파크이다. 삼국시대 왕궁으로는 최초로 당시 모습을 재현해 낸 사비궁은 역사적 가치가 크다. 백제의 왕실 사찰 능사는 실제 능산리 유적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여 재현해 냈다.. 중문인 대통문을 지나 마주하는 능사 오 층 석탑은 단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축물이다. 생활문화 마을에서는 백제 백성들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사비로 기차를 타고 단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전체를 관람하려면 2~3시간 정도 걸린다,
주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2) 궁남지
궁남지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삼국사기에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상징한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으로 궁의 남쪽에 위치한 연못이라 하여 궁남지라 했다. 여름에는 ‘부여 서동연 꽃축제’가 열리는데 연꽃 사이로 카약을 탈 수 있다. 가을에는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3) 정림사지 5층 석탑
백제를 대표하는 사찰 터인 정림사지 중앙에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화재에 약한 목조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탑으로 만들었다. 익산미륵사지석탑(국보)과 함께 2기만 남아있는 백제시대의 석탑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미를 통해 격조 높은 기품을 풍기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석탑임에도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세련된 모습을 갖춘 정림사지 5층 석탑을 통해 백제의 뛰어난 기술력을 알 수 있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4) 낙화암
부소산 북쪽에 자리한 바위 절벽 낙화암은 백제 의자왕 당시,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쳐들어오자 궁녀들이 이곳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몸을 던졌는데, 그 모습이 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같았다 하여 불리는 이름으로 슬픈 전설이 깃든 장소이다. 절벽에 조선시대 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낙화암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낙화암의 기암절벽은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돌아갈 때 더 잘 보이니 배를 이용하여 감상하는 것도 좋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31
5) 부소산성
백제의 마지막 왕성으로 백마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삼천궁녀가 뛰어내린 곳으로 유명한 낙화암, 나당 연합군에 사비성이 함락되었던 당시 목숨을 버렸던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낙화암 정상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 ‘백화정’이 있다. 이 산성은 백제의 수도인 사비 도성의 일환이며, 왕궁을 수호하기 위하여 538년(성왕 16) 수도의 천도를 전후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나, 이 보다 먼저 500년(동성왕 22)경 이미 산성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의 성벽은 통일신라시기에 수축하고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고을의 규모에 맞도록 축소되어 이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걷다 보면 곳곳에서 문화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안내되어 있다. 백제 태자들의 산책로로 추정되는 태자골 숲길이 아름답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31
6)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금동대향로가 전시된 국립부여박물관은 금동대향로를 볼 수 있단 사실만으로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금동대향로는 불전에 향을 피울 때 쓰는 향로로써 부여 능산리 백제시대 절터에서 출토되었다. 연꽃과 온갖 동식물로 장식된 불교 공예품으로 1500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고 백제의 사상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밖에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백제시대까지의 역사, 종교 관련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어린이 박물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장소이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7) 부여 왕릉원
부여 능산리 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는 사비시대 백제 왕족의 무덤들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사신도 벽화, 금동 유물 등이 발견되었다. 무덤은 모두 7기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전부터 왕릉으로 알려져 왔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1∼6호 무덤까지 조사되어 내부구조가 자세히 밝혀졌고, 7호 무덤은 1971년 보수공사 때 발견되었다. 고분의 겉모습은 모두 원형봉토분이고, 내부는 널길이 붙은 굴식돌방무덤으로 뚜껑 돌 아래는 모두 지하에 만들었다. 능산리 무덤들은 일찍이 도굴되어 두개골 파편, 도칠목관편, 금동투조식금구, 금동화형좌금구 등 약간의 유물만 수습되었다. 아트 뮤지엄에는 금동대향로와 고분의 구조 등을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와 실감형 전시 시설이 있어 역사를 이해하기 좋다.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왕릉로 61
8) 서동요 테마파크
서동요 테마파크는 약 1만여 평의 대지 위에 조성된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서동요 이외 대풍수,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등 다양한 사극 드라마가 촬영됐던 장소이다. 신라의 선화 공주를 사모하여 경주의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여 선화공주를 아내로 얻었다는 내용의 백제 무왕이 지은 향가 ‘서동요’를 테마로 지어진 백제 건축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백제 왕궁, 왕궁마을, 거리 등 백제시대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제기차기, 굴렁쇠,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 체험과 백제 의사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주소: 충남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9) 무량사
충남 부여군 외산면에 자리한 천년고찰 무량사는 신라 문무왕 때 범일 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몇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국내 제일의 아미타 기도 도량으로 사천왕문을 지나면 정면에 보물로 지정된 무량사 극락전이 보인다. 보물 제185호 무량사 오 층 석탑은 고려 전기의 탑으로 백제와 통일신라의 석탑 약식이 조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층 극락전과 오 층 석탑(보물), 석등(보물)이 일렬로 늘어서서 장관을 이룬다. 무량사는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이 입적한 곳으로 경내에 그의 부도와 초상화가 있다.
주소: 충남 부여군 무량로203
10) 부여 성흥산성 사랑 나무
백제 동성왕이 사비성을 수호하기 위해 세운 성흥산성은 백제시대 성곽 중 축조시기가 명확한 유일한 성곽이다. 서동과 선화공주를 기리며 심었던 느티나무가 그들의 사랑을 증명하듯 하트 모양의 나뭇가지로 자라났다는 속설이 있는 사랑 나무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반쪽 하트 나무에서 사진을 찍어 좌우 대칭시킨 후 하나로 합치면 완벽한 하트 나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방이 탁 트여 주변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강경읍과 금강 하류가 내려다보인다. 부여군이 새해 첫날 해돋이 행사를 벌이는 곳으로 일몰 또한 장관이다.
주소: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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