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을 느끼며 단풍을 구경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가을 강원도로 단풍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눈여겨 보자. 이번 시간은 울긋불긋 단풍을 보며 가을을 기념하고 추억을 남길 강원도의 단풍명소에 대해 알아보자.
1. 설악산
대한민국 최고 명산 중 하나이자 손꼽히는 단풍명소 설악산의 가을 풍경은 한지에 붓으로 그린 동양화가 떠오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특히 공룡능선은 설악산 단풍 산행의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능선 하나만 오른다 해도 10시간 이상을 잡아야 하니 초보자도 쉽게 등산할 수 있는 왕복 5.2km 2시간 40분 거리의 단풍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설악동 탐방지원 센터에서 설악케이블카 탑승지를 지나 신흥사 왼쪽 탐방로로 진입하면 비선대, 기암절벽 사이에 여러 개의 봉우리가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2023년 설악산의 단풍 시기는 9월 28일~10월 19일 사이로 예상된다.
주소 :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833
2. 오대산 선재길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고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단풍이 물든 가을이 아니더라도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곳이다. 어린이도 쉽게 걸을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단풍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오대산의 단풍 시기는 10월 2일~ 10월 19일 사이로 예상된다.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3. 남이섬
남이섬은 어느 계절이든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가을이 되면 유독 더 아름답다. 자작나무숲,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잣나무 등의 나무들의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 그중 송파 은행나무 길과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 연인 은행나무 길은 가을 남이섬에서 꼭 걸어봐야 할 길이다. 너른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과 오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주소: 강원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4. 양구 두타연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로 휴전 직전까지도 혈투를 벌였던 곳으로 민통선 안의 오염되지 않은 계곡으로 가을 단풍여행으로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수입천 지류 계곡은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두타연은 2004년 일반에 개방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 사전 허가 없이 당일 신청으로도 출입할 수 있다. 양구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전 출입 신청을 하거나, 여행 당일 금강산 가는 길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소: 강원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로 297
5. 홍천 은행나무 숲
홍천지역 가을을 대표하는 최고명소인 은행나무숲은 5m 간격으로 은행나무만 2,000여 그루가 오와 열을 맞춰 심겨 있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연출한다. 과거 부인을 사랑하던 남편이 부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며 은행나무 묘목을 한그루씩 심었던 것이 홍천 은행나무 숲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사유지이며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하지 않다가 2010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1년 중 10월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주소: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2
6. 방태산 자연휴양림
가을 단풍 구경을 하며 캠핑하기 좋은 곳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폭포와 단풍트레킹이 유명한 인제의 단풍 관광지이다. 방태산의 식생은 대부분 천연 활엽수가 많아 단풍이 많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단 폭포는 울긋불긋 단풍과 시원한 폭포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멋진 절경을 이룬다. 등산이 아닌 단풍 산책이 가능한 자연휴양림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다.
주소 :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
7. 치악산
예부터 동악 명산이라 하여 구룡사, 상원사 등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서린 고찰을 비롯하여 영원산성, 해미산성 등 전란사가 담긴 유서 깊은 곳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적악산으로 불리다 꿩의 보은 전설이 연유되어 치악산이 되었다. 구룡계곡, 세렴폭포 등이 유명하며 가을철 단풍, 겨울철 설경으로도 유명하다. 구룡사 매표소부터 구룡사를 지나 세렴폭포까지 3km 1시간 30분가량의 단풍 산책길이 이어진다. 구룡사 경내의 수령 200년의 은행나무 앞에서 멋진 사진도 남겨보자.
주소: 강원 원주시 소초면 무쇠점2길 26
8.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 마을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트레킹 여행지로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가구 정도가 살고 있고 터널이 있기 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갔을 정도로 오지였다. 비수구미 마을에 있는 식당은 산채 비빔밥으로 유명하니 꼭 맛보자. 조용한 곳에서 자연 풍경과 단풍 구경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격인 장소이다.
주소: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470
9. 봉평 메밀꽃밭
메밀꽃은 10월보다는 9월쯤에 꽃이 더 많이 핀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현대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는 봉평 메밀꽃밭은 새하얗게 흐드러진 메밀꽃이 이효석길 좌우로 넓게 펼쳐진다. 소설 속 캐릭터와 원두막,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소설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근처 소설의 주요 배경으로 나온 봉평장터도 함께 구경해보자. 끝자리 2일과 7일에 장이 선다.
주소: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707-2
10. 민둥산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18m의 민둥산에 있는 20만 평 억새군락지. 깊어가는 가을 민둥산에는 은빛 억새가 춤춘다.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가을 억새 군락지는 감탄을 자아낸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둥산은 해발 800m에 자리한 발구덕마을과 거북이 쉼터를 지나 해발900m 지점의 간이휴게소까지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다. 1,119m의 정상까지 약 1.3km, 산행은 편도로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강원 정선군 남면 무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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